코스닥 시장이 글로벌 신시장 중 상장 기업수나 시가총액 등의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가 발간한 '세계 신시장 비교연구'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평균 시가총액은 2005년말 기준 720억 달러로 美 나스닥(3조6039억 달러)과 日 자스닥(1639억 달러), 英 AIM(971억 달러)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신시장이란 규모가 작고 성장성이 있으며, 주로 중소기업들의 주식이 중점적으로 거래되는 시장을 말한다.

이 보고서에서는 설립후 4년 이상, 상장기업 수 150개 이상, 시가총액 20억 달러 이상을 성공적인 신시장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 美 나스닥과 日 자스닥, 국내의 코스닥을 비롯해 전세계 8개 시장이 이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8개 신시장의 시가총액은 4조222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중 코스닥 시장은 1996년 상장 기업수 331개社로 시작한 후 11년만에 1000개社를 돌파해 상장 기업수 기준으로 주요 8개 신시장 중 4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1社당 평균 시가총액은 코스닥이 7700만 달러로 나스닥(11조7600만 달러)과 日 마더스(2조3400만 달러), 英 AIM(9100만 달러)의 뒤를 이었다.

거래대금의 경우 나스닥이 9840억 달러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어 영국 AIM 시장 895억원 코스닥 375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유가증권시장보다 자금 조달 기능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상장 폐지 되는 업체도 점차 줄어드는 등 위상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건전성과 투자자의 신뢰 유지를 위해 회계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등을 감안한 기업구분 방식이 필요하며, 상장요건의 다양화와 투자자 보호 조치 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유인을 제공해줄 수 있는 상품 및 지수 개발도 필요하다고 설명.

이 연구 보고서는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의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