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해외시장이 과거의 미국,일본 일변도에서 중국,아세안,EU,남미 등으로 시장이 다변화되며 일본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하된 것이 사실입니다.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 일본은 순수한 가치로서 1억2000만 소비시장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재단 설립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허남정 전무는 25년 경력을 지닌 일본 경제ㆍ사회 전문가다.

그는 재단이 한·일 산업협력의 기반을 탄탄히 하는 데 적잖은 성과를 거뒀지만,국내외에 그 활약상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점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허 전무는 그래서 내년부터 매년 1회 '한일산업기술페어(가칭)'를 개최해 한·일 산업협력에 공헌한 양국 기업인에 대한 정부표창,300여개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매머드 상담회,그리고 3~4개 분야의 분야별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양국에서 연인원 2000명이 참가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게 일본시장과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한·일 양국이 신규자원 국가 및 시장진출국과의 협력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갈수록 줄어드는 예산과 지원을 정상화시키는 것도 그에게 짊어진 짐이다.

"한·일 기술협력 예산의 축소는 곧 중소기업의 기술력 및 경쟁력 향상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원천기술의 의존도 및 기술수준을 고려해 계속해서 일본과의 협력을 유지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허 전무는 FTA 등 경제통합의 열기가 뜨거운 시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서로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객관적으로 일본이 우리보다 선진기술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IT,반도체 등 일본이 우리에게 배워야 할 분야도 많다"며 "이러한 요소들을 협력의 장으로 끌어내 서로 공동 발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고 제품을 만들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것,'장인정신'의 일본식 표현인 '모노츠쿠리' 정신과 함께 '모노츠쿠리 인재육성'을 강조하는 허 전무는 중소기업의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맞춤형 비즈니스 매칭사업도 탄력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추진한 기술고문 매칭사업을 통해 현재 약 150명의 일본기술자를 확보했으며,내년도에는 그 규모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허 전무는 "양국 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식민통치 등 과거사에 대해 우리가 일방적으로 일본을 용서하는 큰 정치ㆍ경제적 결단도 바람직한 방안"이라며 "미래지향적인 한ㆍ일 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는 일본의 좋은 점은 공개적으로 칭찬해주고 평가해주는 '상생(相生) 지향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남정 전무 프로필]

◆학력

△국제대 영문학과△일본 와세다대학교 어학연구소△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일본어 동시통역사)△미국 캘리포니아 유니온대 명예 한의학박사△중국 칭화대 최고위과정 수료

◆주요경력

△한국외환은행 근무△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사무국장△미국 연방한의사(NCCAOM) 자격 취득△미국 한의사 면허 취득(플로리다 주)△한국산업기술평가원 기술평가위원(현)△국선도협회 홍보위원장(현)△인천대학교 겸임교수(현)△한일경제협회 전무이사(현)

◆상훈

국무총리 표창(사회경제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