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타타자동차가 개발한 꿈의 200만원대 자동차를 다음 달이면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타타자동차는 내년 1월9일부터 뉴델리에서 열리는 '뉴델리 오토 엑스포 2008'에서 10만루피(약 237만원)짜리 국민차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타타측은 이번 오토 엑스포에서 공개할 국민차는 자동(CVT)과 수동 변속기를 탑재한 2가지 모델이지만 행사 전까지는 이 차량에 대한 정보를 일체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프로젝트명 'X3'로 불리는 이 차는 624㏄급 엔진을 차량 뒤쪽에 탑재했으며 총 중량은 대략 600㎏에 달한다.

또 타타 이사회의 비상근이사인 R.A. 마셸카에 따르면 이 차량의 연비는 리터당 25㎞에 달하며 엔진 성능은 현재 인도에서 가장 잘 팔리는 500만원대 경차 마루티800와 유사하다.

타타측은 유럽에서 2008년부터 적용되는 배기가스 규제 방식인 '유로3'에 부합하도록 제작된 차량을 우선 출고할 예정이며, 향후 한층 강화된 '유로4' 기준을 적용한 차량도 생산키로 했다.

한편 지난 여름 몬순 폭우 등으로 웨스트벵갈주(州) 싱푸르의 양산 공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어서 본격적인 양산 시기는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타 대변인은 현지 일간 '더 힌두'에 "몬순 폭우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