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소재업체인 광진윈텍이 포드 폭스바겐에 시트 히터를 공급한다.

이 회사 신규진 대표는 20일 "중국 베이징공장에서 생산한 시트 히터를 중국에 진출한 미국 포드사의 몬데오 차종에 내년부터 3만6000세트(약 7억2000만원)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중국에서 생산되는 독일 폭스바겐사의 보라A5 차종에도 월 1만개(약 4100만원)씩 공급하고 있다.

시트 히터는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 의자의 쿠션 및 등받이에 설치,따뜻하게 해주는 온도조절장치다.

국내 시트 히터시장에서 80%를 점유하고 있는 광진윈텍은 중국 베이징을 비롯 미국 앨라배마,슬로바키아에 지분 100%를 투자한 현지법인 및 공장을 설립해 현지 현대ㆍ기아차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에도 진출,내년 1월 공장 준공식을 갖고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신 대표는 "내수 위주에서 벗어나 매출 다변화를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베이징의 벤츠-다임러크라이슬러사와도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광진윈텍은 1998년 독일 IGB와 제휴를 맺고 시트 히터기술을 도입했으며,지난해 열선과 온도조절기 등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체 제품 공급량의 80%를 차지하는 현대ㆍ기아차를 비롯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대부분의 자동차업체에 시트 히터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현대 i30,르노삼성 SUV QM5,기아 모하비 등 신형차량에도 제품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광진윈텍 관계자는 "차세대 제품으로 열이 나는 발열핸들,열선이 아닌 냉난방 바람을 이용한 통풍시트를 개발했다"며 "2009년께 현대ㆍ기아차에 이들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열핸들은 핸들 손잡이부분에 열선을 처리해 겨울철에 시동을 켜면 열이 나게 만든 것.통풍시트는 의자 밑에 팬이 달려 좌석과 등받이의 통풍구멍을 통해 에어컨 및 난방을 해주는 장치다.

1999년 설립된 광진윈텍은 지난해 매출 368억원,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448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남 양산의 본사와 공장을 2009년초 기장산업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