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폭행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받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충북 음성군 맹동면 소재 음성꽃동네에서 처음으로 봉사활동에 나섰다.

김 회장은 20일 오전 9시께 음성꽃동네에 도착, 사랑의 연수원 교육관에서 봉사활동을 위한 사전교육을 받은 후 자원봉사자들이 입는 녹색 조끼를 입고 노인전문요양원의 한 병실에서 노인들을 보살폈다.

오전에는 치매 노인들의 식사 돕기, 말벗 해주기, 수용시설 청소 등을 한 뒤 오후에는 6시까지 미혼모 시설인 '천사의 집'에서 신생아 돌보기 등의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하는 소감에 대한 질문에 " 사전교육에서 우리사회에 버림받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사회봉사 명령기간이 끝난 뒤에도 그룹봉사단 등을 통한 사회봉사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울보호관찰소 측은 21일과 26~28일 이 곳에서 45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집행한 뒤 연말에 처리할 그룹업무가 많다는 김 회장 측의 입장을 받아들여 내년 초 또 다른 사회복지관 등에서 남은 시간의 봉사명령을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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