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다시 고꾸라졌다.

20일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8.78P(1.24%) 떨어진 700.69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 715포인트까지 오르며 이틀째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기관의 매물 출회로 이내 힘을 잃고 밀려나기 시작했다.

특히 오후 들어서는 일본 닛케이 지수가 하락 반전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낙폭이 더 커졌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7억원과 24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기관이 235억원 순매도로 시장을 압박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가운데 섬유/의류와 의료/정밀기기, 음식료/담배, 오락·문화는 강세를 시현했다.

NHN이 강보합에 그쳤고, 다음과 SK컴즈, 인터파크, 네오위즈, CJ인터넷 등 다른 인터넷주들은 줄줄이 밀려났다.

LG텔레콤과 하나로테렐콤이 나란히 하락했고, 서울반도체와 키움증권, 포스데이타, 유니슨, 하나투어 등도 부진했다. 반면 메가스터디와 아시아나항공 등은 선전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평산이 나흘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수유비케어와 인성종보, 비트컴퓨터 등 U-헬스케어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에 오르며 약세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에 우수씨엔에스도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제이콤은 회사측이 황우석 박사와의 관계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가운데 상한가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메디포스트와 마크로젠, 산성피앤씨 등 최근 고공 비행하던 바이오 관련주들 역시 급락세로 돌변했다.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도 불구하고 이화공영과 동신건설, 신천개발, 특수건설 등 관련주들은 힘을 쓰지 못하고 일제히 밀려났다.

코스닥 시장에선 이날 상한가 14개를 비롯해 342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지만, 608개 종목의 주식값은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