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10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현행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한 뒤 10개월째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당초 지난 7월 말 참의원(상원) 선거 직후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8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금리 인상을 연기해왔다.

이달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4분기 단칸지수가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11월 무역흑자도 작년 동월에 비해 12% 감소하는 등 경기지표가 악화돼 금리 동결이 예상됐었다.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대로여서 도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내년 하반기까지는 금리를 인상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