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유류할증료가 크게 인상되는 방향으로 결정됨에 따라 항공사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유류할증료율이 대폭 상향 조정돼 내년부터 적용됨에 따라 유가 급등으로 고전 중인 항공사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지만 유류할증료는 몇년 전에 설정한 상한선에 묶여 있었다"며 "이번 유류할증료 상한선 상향 조정으로 내년에 대한항공이 1500억원,아시아나항공은 65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인상폭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여객 유류할증료는 65%,화물 유류할증료는 40% 정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류할증료 인상 기대감이 지난 8월부터 주가에 일부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인상폭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수준에 따라 항공사가 추가 운임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9일 내년부터 유류할증료를 여객의 경우 7단계에서 16단계로,화물은 8단계에서 17단계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