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태 감독 "인간미 담긴 광고 만들고 싶어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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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신인 감독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웃에서 벌어지는 따뜻한 생활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에게 작은 감동을 선사하겠습니다."
윤석태 경주대 석좌교수 겸 광고박물관 뮤지엄-Q 관장(69)이 광고계를 떠난 지 7년 만에 감독으로 복귀했다.
그는 31년간 코카콜라 시리즈,오리온 초코파이 정(情),경동보일러의 '아버님댁에도 보일러를 놓아드려야겠다',다시다의 '어머니는 고향입니다',OB맥주의 '사람들이 좋다,OB가 좋다' 등을 포함해 663편의 광고를 제작한 국내 광고계의 산증인이다.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그랑프리와 금상을 휩쓴 이듬해인 2000년 정상에서 명예롭게 광고계를 떠났다.
그런 윤 감독이 현역으로 돌아온 이유는 GS칼텍스의 '착한 기름 이야기' 때문이다.
그에게 지난 10월 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콘티(광고 줄거리)를 보면 만족할 테니 광고를 맡아달라는 내용이었다.
"다시 광고를 연출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당황했어요.
하지만 긴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또 인간적인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어서 고민 끝에 수락했죠."
40대가 제작 현장의 '정년'으로 통하는 광고계 현실에서 그가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제작에 나서자 50대 후배들로부터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줬다"는 감사의 전화도 많이 왔다고 한다.
'착한 기름 이야기'는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할 때 벌어지는 따뜻한 이야기와 그 바탕에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매개체인 '기름'이 있다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달 초부터 방송 중인 첫 번째 편은 군대 간 자식을 둔 엄마가 면회 가는 과정을 서사적으로 묘사해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싱싱한 생선을 배달하는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전하는 2편을 제작 중이며 향후 서너 편을 더 만들 계획이다.
윤 감독은 늘 기본 감정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다.
"세상이 바뀌어도 사람의 기본 감정은 바뀌지 않습니다.
슬픈 것을 보면 눈물이 나고 기쁜 일이 생기면 다 같이 즐거운 건 인지상정이지요.
요즘 후배들이 너무 트렌드에 집착하는데,유행만 좇다보면 광고 메시지가 약화될 수 있어요.
'상황'의 표현이 아니라 '마음'의 표현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앞으로도 광고 감독으로 계속 활동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는 손사래를 쳤다.
"이번에 휴머니티(humanity)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어서 제작에 나섰지만 더 이상 작품 활동은 없을 겁니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뭘까.
대답은 간단했다.
"664번째 작품인 '착한 기름 이야기'가 기억에 남기를 희망하면서 찍고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이웃에서 벌어지는 따뜻한 생활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에게 작은 감동을 선사하겠습니다."
윤석태 경주대 석좌교수 겸 광고박물관 뮤지엄-Q 관장(69)이 광고계를 떠난 지 7년 만에 감독으로 복귀했다.
그는 31년간 코카콜라 시리즈,오리온 초코파이 정(情),경동보일러의 '아버님댁에도 보일러를 놓아드려야겠다',다시다의 '어머니는 고향입니다',OB맥주의 '사람들이 좋다,OB가 좋다' 등을 포함해 663편의 광고를 제작한 국내 광고계의 산증인이다.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그랑프리와 금상을 휩쓴 이듬해인 2000년 정상에서 명예롭게 광고계를 떠났다.
그런 윤 감독이 현역으로 돌아온 이유는 GS칼텍스의 '착한 기름 이야기' 때문이다.
그에게 지난 10월 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콘티(광고 줄거리)를 보면 만족할 테니 광고를 맡아달라는 내용이었다.
"다시 광고를 연출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당황했어요.
하지만 긴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또 인간적인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어서 고민 끝에 수락했죠."
40대가 제작 현장의 '정년'으로 통하는 광고계 현실에서 그가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제작에 나서자 50대 후배들로부터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줬다"는 감사의 전화도 많이 왔다고 한다.
'착한 기름 이야기'는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할 때 벌어지는 따뜻한 이야기와 그 바탕에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매개체인 '기름'이 있다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달 초부터 방송 중인 첫 번째 편은 군대 간 자식을 둔 엄마가 면회 가는 과정을 서사적으로 묘사해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싱싱한 생선을 배달하는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전하는 2편을 제작 중이며 향후 서너 편을 더 만들 계획이다.
윤 감독은 늘 기본 감정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다.
"세상이 바뀌어도 사람의 기본 감정은 바뀌지 않습니다.
슬픈 것을 보면 눈물이 나고 기쁜 일이 생기면 다 같이 즐거운 건 인지상정이지요.
요즘 후배들이 너무 트렌드에 집착하는데,유행만 좇다보면 광고 메시지가 약화될 수 있어요.
'상황'의 표현이 아니라 '마음'의 표현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앞으로도 광고 감독으로 계속 활동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는 손사래를 쳤다.
"이번에 휴머니티(humanity)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어서 제작에 나섰지만 더 이상 작품 활동은 없을 겁니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뭘까.
대답은 간단했다.
"664번째 작품인 '착한 기름 이야기'가 기억에 남기를 희망하면서 찍고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