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은 새 정부 출범이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내년 중반부터 증시에 새 정부 출범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혜 업종으로는 건설과 소비 금융 등을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20일 '한국경제 747 이륙하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명박 후보의 당선은 한국 국민이 이제 정치적인 이데올로기만으로 먹고 살 수 없다는 뜻"이라며 "한국은 2012년까지 현재 일본의 1인당 소득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샤론 램 연구원은 "대운하 건설과 부동산 규제정책 완화로 건설 경기가 살아나고 은행 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건설과 소비업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이번 대선과 내년 총선은 내수 관련주를 비롯한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혜 산업과 종목으로 건설,설비(공기업 민영화 재개),외환은행,증권 등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내년 4월 총선까지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증시 변동성 확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리먼브러더스 역시 "세금 감면과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기업과 부동산 규제 철폐 등 이 당선자의 친기업적 성향은 장기적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년 4.6%,2009년 5.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