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선이 막을 내리고 한나라 이명박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후보 한명 한명 모두가 그동안 바쁘고 힘든 선거 활동을 벌여 왔고 선거가 끝나 후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

20일 최고의 화제의 인물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이다.

하지만 또 한명 네티즌들에게 조용한 관심을 받고 있는 그녀가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이 당선될 때까지 항상 뒤에서 노력했던 그녀.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그녀는 법학도 출신으로 우리나라 최고 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석사 과정도 밟았다. 그리고 판사 시절도 보냈으며 남편 역시 판사이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정치인으로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최고 능력있는 정계 여성 리더로 자리매김 하고 있지만, 그녀 역시 가슴 한구석을 짠~ 하게 울리는 아픔이 있다.

바로 딸아이 때문이다. 나경원 미니홈피에는 그 누구보다 장애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담겨져 있다. 뿐만 아니라 2005년 제1회 선행칭찬상도 수상했으며, 2004년에는 장애아이 WE CAN 회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의 장녀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다른 엄마들의 편지와는 사뭇 다른 특별함이 묻어 있다.

가정에서는 평범한 아내로, 그리고 두아이의 엄마인 나경원의원.

그녀는 딸아이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미니홈피 곳곳에 표현했다. 그리고 미니홈피에 올려진 그녀의 일기장에는 2006년 딸아이에게 쓴 편지 한통이 있다.

엄마로서 더 쏟아주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딸을 향한 구구절절한 엄마의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

마지막 문단을 보면 "엄만 오늘도 성당에서 열심히 기도했단다. 유나가 더 씩씩해지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라고.. 엄마가 없는 세상에서도 우리 유나가 스스로 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엄마의 조그만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단다. 그래서 우리 유나가 지금처럼 환한 웃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라고"

나경원 의원의 당찬 모습과 많은 지지자들에게 환호를 받게 하는 데에는 아마도 딸에게 보여 주고 싶은 엄마의 힘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네티즌들 역시 그런 나경원 의원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저도 아이 키우는 엄마로써 가슴으로 이해가 됩니다" 라며 엄마의 마음을 이해 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