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이명박 시대] 작지만 전문성 있는 인수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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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실무형으로 꾸리겠다고 밝힘에 따라 비정치인들의 참여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자의 한 측근은 "이 당선자가 정책 중심 실무형이 될 인선을 하기 위해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2002년에는 인수위가 무엇을 할 것인지부터 정리한 뒤 누가 참여할지를 선정했지만 이번에는 '정권 인수'이기 때문에 인수위원장 등을 먼저 인선한 뒤 인수절차를 추진하는 순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당선자는 이르면 24일 인수위 인선을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의 '구성→성격기획→활동'이라는 3단계 접근 방식으로,실용을 중시하는 이 당선자의 성격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또 인수위원장과 분과별 간사 등 핵심 인력을 확정한 뒤 곧바로 본격 활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02년 노무현 정부 인수위보다 일주일 이상 빠른 셈이다.
정두언 의원은 "새 정부의 각료를 임명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없다"면서 인선을 최대한 앞당길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인수위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의 10년 정책추진과정을 점검,오류를 꼼꼼히 따져야 하는 점도 인수위원들은 정치인보다 실무형 인사로 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김우상 연세대 교수,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등과 이춘식 특보부단장,이동관 공보특보,신재민 메시지팀장,김해수 비서실 부실장,강승규 커뮤니케이션팀장 등 선대위 실무그룹이 대거 합류할 전망이다.
강만수 전 재정경제부 차관과 외곽 정책자문그룹인 국제전략연구원(GSI)과 바른정책연구원(BSI)의 유우익,백용호 원장 등도 인수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역 의원들은 상당 부분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캠프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준비할 사람들은 인수위에 참가하지 말라는 당선자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인수위에 발탁된 인사들은 문민정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에서 모두 변함없이 정권을 이끄는 실세들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실용정부 인수위 명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