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꼼꼼히 다시 보자."

과천 관가에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집을 들춰보는 공무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 고위 공무원은 "이미 이 당선자의 공약집을 한번 훑어 봤다"며 "이제 대선이 끝나 새 대통령이 결정된 만큼 본격적으로 다시 뜯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 당선자의 공약 내용을 중심으로 과 단위의 스터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무원들이 한나라당 공약집을 찾으면서 과천청사 구내 서점에서는 한나라당 공약집 '일류국가 희망공동체 대한민국'가 품절사태를 빚었다.

14권 남아있던 재고가 오전 9시 문을 연 뒤 2시간 만에 다 팔렸다.

서점 주인은 "사러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간 사람이 30~40명이나 된다"며 "40권을 추가 주문했다"고 말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도 50여권의 재고가 있었으나 이날 오전 전량 팔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