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셀세인이 단백질 신약 개발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 미국에서 등록이 승인된 'CHIMERIC COILED-COIL MOLECULES' 특허를 통해서다.

제넥셀측에 따르면 이 기술은 '라이겐드 다중화 기술'로 항체 신약 분야의 '항체 인간화 기술'에 견줄 만큼 단백질 신약 개발 분야에서 핵심적인 원천 기술로 알려져 있다.

라이겐드 단백질이란 혈액이나 림프관을 통해 우리 몸을 돌아다니거나 세포와 세포 사이의 간극을 통해 이동하는 단백질을 말한다.

제넥셀 관계자는 "인슐린, 성장호르몬, 빈혈치료제 EPO, 인터페론 등이 라이겐드 단백질의 대표적인 예"라면서 이들은 낱개씩 존재하는 단량체(monomer)로도 충분한 활성이 있어서 약으로 개발된 경우"라고 말했다.

그러나 싸이토카인(cytokine), 호르몬(hormone), 세포성장인자 (growth factor), 혈관생성인자, 신경이나 면역세포 활성화 인자, 비만억제인자 등 다양한 종류의 라이겐드 단백질 중에는 질병을 치료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단량체(monomer)로는 그 약효가 적어서 약으로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런 라이겐드 단백질들은 우리 체내에서 대개 2개체(dimmer)나 다중체(multimer) 등과 같이 여러개가 함께 묶여서 그 기능을 발휘하지만, 인위적으로 실험실이나 공장에서 생산할 경우에는 단량체로 존재해 약으로써 효용성이 없다고 것.

제넥셀은 라이겐드 단백질에 코일드코일(coiled-coil) 구조단백질 부분을 결합,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한 신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라이겐드 다중화 기술'을 이용해서 암세포괴멸인자, 면역세포 활성화 인자, 비만억제인자 등의 라이겐드 단백질들을 신약으로 개발해 향후 항체 및 세포수용체 신약 파이프라인에 라이겐드 단백질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