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들이 금융과 산업자본의 분리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28분 현재 은행과 은행중심 지주사를 포함하는 KRX금융지수는 전날보다 1.19% 오른 1062.96을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국민은행이 2.37%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은행, 신한지주, 대구은행, 하나금융지주 등도 1%대의 상승율을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경쟁도 완화될 것"이라며 "은행 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백동호 연구원은 탐방자료에서 "은행측에서 4분기 순이자마진이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대출금리를 적용하는 신용 스프레드 확대, 금리가 비교적 높은 대출의 비중 확대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대부분의 은행이 내년 대출 계획을 10% 이내로 설정하고 있어 대출 경쟁이 올해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중소기업 대출 경쟁이 대폭 완화되고, 가계대출과 신용카드는 올해 수준의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은행 측에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가 은행업에 긍정적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

백 연구원은 그러나 은행주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보다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