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은 아무래도 조용히 마감할 모양이다.

외국인은 연일 팔고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지수가 등락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전 현재 코스피는 외국인은 팔고 기관은 사면서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증시 변수에 따라 1800P선 초반에서 지지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국내 증시를 움직이는 미국 증시 등락에 따라 더 밀릴 수도 있다는 것.

지수는 지지부진하고 뚜렷한 주도주나 주도업종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석현 서울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변수가 해소 과정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고 보다 가시적인 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연말까지는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섹터 접근에 있어서도 경기민감 섹터보다는 방어적 섹터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07년은 이제 다음주 한 주를 남겨 놓고 있다.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복잡한 매매전략보다는 종목을 보는 시각이 필요할 때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1월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새로운 한해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는 1월 효과에 이번에는 신정부 출범까지 겹치고 있어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 추이를 분석해 보면 월 평균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달은 1월이었다. 최근 10년동안 1월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적은 3차례에 불과했다는 것.

그는 "새해에 대한 기대도 반영해야겠지만 지금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재검검도 필요한 시기"라며 "우선 관심이 필요한 종목은 배당관련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배당지수의 흐름을 보면 배당락 효과를 통한 주가약세가 장기화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주식을 보유해 배당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