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와인] 샤토 그뤼오 라로즈‥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임원 연말 선물로 돌려 '유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유통가(街)의 '맞수'다.
두 사람 다 와인 애호가로 유명한데 경쟁자답게 즐겨 먹는 와인 스타일도 다른 편이다.
프랑스 와인의 경우 신 부회장은 남성적인 강건함이 특징인 보르도 와인을,정 부회장은 여성적인 부드러움을 갖춘 부르고뉴 와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 부회장은 지난 구정 때 임원 선물용으로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본 로마네 르 로이 제네브리에르(Vosne Romanee le roy Les Genaivrieres) 2000'을 돌렸다.
'샤토 그뤼오 라로즈(Chateau Gruaud Larose)'는 올 연말에 신 부회장이 임원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선택한 와인이다.
보르도 지역의 2등급(총 14개) 와인이며,'와인의 왕,왕의 와인'이란 닉네임을 라벨에 붙일 정도로 콧대만큼은 '샤토 마고' 등 1등급 못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만찬장에 참석했을 당시 버섯을 곁들인 사슴고기와 함께 등장한 레드 와인이 바로 '샤토 그뤼오 라로즈 1985'였다.
18세기 중반 이 샤토(포도밭을 포함한 와인 제조시설을 뜻함)에 처음 포도밭을 일군 인물은 조셉 스타니슬라 그뤼오라는 괴짜 판사였다.
그는 자신이 만든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고 한다.
와인 경매 시장에 나가 당시로선 비싼 값인 1박스에 200프랑을 불러 아무도 응하지 않자 몇 달 뒤에 오히려 50프랑을 올리는 호기를 부려 그해 생산한 와인을 모두 팔아치웠다.
이듬해엔 틀림없이 300프랑으로 뛸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의 수요가 몰린 것.1855년 보르도 상공회의소가 수많은 메독과 그라브 지방의 샤토 중에서 품질이 우수한 61개 샤토를 5등급으로 나눠 선발할 당시, 괴짜 판사의 와인은 2등급으로 당당히 선정됐다.
18세기 후반 들어 조셉 세바스티엥 드 라로즈가 샤토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그뤼오 라로즈'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은 바로 이때로 괴짜 판사의 성(性)인 '그뤼오'와 '라로즈' 가문의 성을 따서 새로운 라벨을 만든 것.
'샤토 그뤼오 라로즈'는 보르도 생줄리앙 마을의 가장 전형적인 와인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데이비드 로네 홍보이사는 "'샤토 그뤼오 라로즈'의 맛은 미녀와 야수 같다"며 "어린 빈티지(수확연도)의 와인은 야수 같은 파워를 지녔지만 숙성될수록 온화하고 부드러운 내면을 가진 미녀를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금양인터내셔널 등이 수입하며 가격은 2004년산이 21만원(백화점 판매가)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두 사람 다 와인 애호가로 유명한데 경쟁자답게 즐겨 먹는 와인 스타일도 다른 편이다.
프랑스 와인의 경우 신 부회장은 남성적인 강건함이 특징인 보르도 와인을,정 부회장은 여성적인 부드러움을 갖춘 부르고뉴 와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 부회장은 지난 구정 때 임원 선물용으로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본 로마네 르 로이 제네브리에르(Vosne Romanee le roy Les Genaivrieres) 2000'을 돌렸다.
'샤토 그뤼오 라로즈(Chateau Gruaud Larose)'는 올 연말에 신 부회장이 임원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선택한 와인이다.
보르도 지역의 2등급(총 14개) 와인이며,'와인의 왕,왕의 와인'이란 닉네임을 라벨에 붙일 정도로 콧대만큼은 '샤토 마고' 등 1등급 못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만찬장에 참석했을 당시 버섯을 곁들인 사슴고기와 함께 등장한 레드 와인이 바로 '샤토 그뤼오 라로즈 1985'였다.
18세기 중반 이 샤토(포도밭을 포함한 와인 제조시설을 뜻함)에 처음 포도밭을 일군 인물은 조셉 스타니슬라 그뤼오라는 괴짜 판사였다.
그는 자신이 만든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고 한다.
와인 경매 시장에 나가 당시로선 비싼 값인 1박스에 200프랑을 불러 아무도 응하지 않자 몇 달 뒤에 오히려 50프랑을 올리는 호기를 부려 그해 생산한 와인을 모두 팔아치웠다.
이듬해엔 틀림없이 300프랑으로 뛸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의 수요가 몰린 것.1855년 보르도 상공회의소가 수많은 메독과 그라브 지방의 샤토 중에서 품질이 우수한 61개 샤토를 5등급으로 나눠 선발할 당시, 괴짜 판사의 와인은 2등급으로 당당히 선정됐다.
18세기 후반 들어 조셉 세바스티엥 드 라로즈가 샤토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그뤼오 라로즈'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은 바로 이때로 괴짜 판사의 성(性)인 '그뤼오'와 '라로즈' 가문의 성을 따서 새로운 라벨을 만든 것.
'샤토 그뤼오 라로즈'는 보르도 생줄리앙 마을의 가장 전형적인 와인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데이비드 로네 홍보이사는 "'샤토 그뤼오 라로즈'의 맛은 미녀와 야수 같다"며 "어린 빈티지(수확연도)의 와인은 야수 같은 파워를 지녔지만 숙성될수록 온화하고 부드러운 내면을 가진 미녀를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금양인터내셔널 등이 수입하며 가격은 2004년산이 21만원(백화점 판매가)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