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내한한 일본연기자 오다기리죠가 김기덕 감독의 신작에 출연한다.

김기덕 감독은 전작 '숨'에서 대만의 연기파배우 장첸과 작업을 마친후 '숨'의 개봉 당시 "많은 해외 배우들과 작업 하려한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기덕의 이런 계획은 오다기리죠의 작업으로 입증한 셈. 오다기리죠는 '메종드 히미코' '유레루' '사토라레' '돌아온 시효경찰' '오다기리죠의 도쿄타워' 등의 작품성이 강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오다기리죠의 도쿄타워' 개봉과 함께 내한했을 당시 김기덕 감독과 만나 새로운 작품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덕 감독의 신작 '비몽'은 꿈을 현실이라고 믿는 남자와 몽유병에 걸린 여자의 불가사의한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오다기리 죠는 영화에서 몽유병에 걸린 여인이 사고를 내자 자신의 꿈 속에서 사고를 낸것이라고 옹호하며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를 연기한다.

오다기리 죠의 상대역은 인기드라마 KBS 2TV의 '못된사랑'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요원이 맡을 예정이다.

영화의 촬영은 오는 1월 3일부터 한국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짧은 시간에 촬영하는 김기덕 감독의 특성을 고려해 드라마 제작진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는 18일 도쿄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제31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작품상과 신인배우상 등 모두 1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올웨이즈 속 3초메의 석양'이 12개 부문, 호치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도 11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