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부터 30년간 한국 기업을 이끈 이사급 이상 경영인은 모두 6964명.이 가운데 사장ㆍ대표이사ㆍ부회장ㆍ회장 등 최고경영자에 오른 인물은 63.6%인 4429명이었다.

입사 후 최고경영자(CEO)가 되기까지는 평균 21.6년이 걸렸고,이사급 경영인이 된 지 6.5년 만에 CEO의 반열에 올랐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 한국기업 장기DB구축팀은 지난 30년간 한국 기업의 발전 과정을 분석한 '해방 이후 한국기업의 진화 1'(서울대학교출판부)에서 이같이 밝혔다.

증권시장이 개설된 1956년부터 50년간 한국 기업의 장기DB를 구축해온 연구팀은 우선 전산화된 자료가 많은 1976년 이후 자료를 토대로 이 책을 펴냈다.

연구팀은 한국 기업의 진화과정을 1980년대 이전까지의 수출 및 다각화에 의한 외형적 성장기,1980년대 말 이후부터 외환위기 이전까지의 과잉투자 및 혁신능력 구축기,1997년 이후 외환위기 및 구조조정 시기,구조조정 완료 후 글로벌화되는 시기 등 4단계로 구분한다.

책에는 이에 따른 유형별 기업 수의 변화와 인수ㆍ합병,소유구조,경영인 정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 한국 기업의 진화과정이 담겨 있다.

288쪽,1만5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