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꼽히는 노원구 중계본동 '104 마을'에 대한 재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노원구 중계동 30-3 일대 '104마을'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지정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104마을'내 14만7117㎡ 규모의 부지가 그린벨트에서 해제되고 이 땅과 주변지역을 포함해 19만317㎡가 중계본동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이 마을은 현재 유ㆍ무허가 주택 893가구에 3006명이 거주하고 있는 300가구 이상 대규모 집단취락지이다.

노원구는 앞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다음 내년 1월 중에 재개발구역 지정을 거쳐 2009년쯤에 주택건설을 시작할 방침이다.

재개발 사업 시행을 맡은 대한주택공사는 이곳에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2700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마을은 1960년대 말 청계천,용산,남대문 일대가 개발되면서 이주해온 주민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됐다.

이들의 정착지 지번이 중계본동 104여서 지금까지 '104마을'로 불려왔다.

1971년 그린벨트로 지정된 이후 1999년에 건설교통부가 그린벨트 우선해제지역으로 지정했다.

한편 서울시가 이번에 '104마을'을 그린벨트에서 해제하면서 '300호 이상 대규모 집단취락지' 16곳이 모두 개발제한구역에서 풀렸다.

시는 또 지금까지 '100가구 이상 중규모 집단취락지'도 전체 그린벨트 해제 대상 13곳 가운데 구로구 항동 항동마을만 남기고 12곳을 해제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