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영어 실력은 매년 높아지고 있는 반면 국어 실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들의 학력은 남학생보다 사실상 전과목에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해 지난해 10월 실시한 '200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약 3%에 해당하는 6만846명(905개교)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평가 과목은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다.

평가 결과는 과목별로 기초미달,기초학력,보통학력,우수학력 등 4단계로 구분한다.

'영어 강세,국어 약세' 현상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영어의 경우 전체 시험응시 학생의 59.0%가 우수학력으로 분류될 만큼 평균 실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6년 국어 우수학력자는 영어 우수학력자의 3분의 1 수준인 19.4%에 그첬다.

중학교도 상황은 비슷하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국어 우수학력자 비중은 2004년 14.1%,2005년 12.8%,2006년 11.0%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반면 영어는 우수학력자 비중이 18.6%,20.1%,20.5% 등으로 해마다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여학생의 학력이 남학생을 압도하는 현상은 여전했다.

초등학교~고등학교에 걸쳐 5개 과목씩 총 15과목을 평가한 결과,10개 과목에서 여학생 평균점수가 남학생을 능가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과목에서 여학생의 평균점수가 높았다.

중학교의 국어 영어,고등학교의 국어 사회 영어 과목에서도 여학생이 남학생을 압도했다.

남학생들은 5개 과목에서 여학생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학생과의 차이는 0.1~0.8점으로 1점이 채 안됐다.

여학생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과목의 성별 점수차이는 최대 3.7점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의 수학과 과학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자가 전년보다 늘어났다는 것도 2006년 학업성취도 평가의 특징 중 하나로 분석됐다.

고등학교 수학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년 8.2%보다 2.2%포인트 늘어난 10.4%에 달했다.

과학 기초학력 미달자도 같은기간 9.5%에서 13.0%로 많아졌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