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Focus] 亞국부펀드, 거침없는 월가 점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2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중국 국부펀드에서 50억달러를 수혈받기로 한 데 이어 업계 4위인 메릴린치도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자금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계기로 아시아 국부펀드가 앵글로 색슨이 지배해온 월가를 빠르게 잠식해 가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메릴린치가 테마섹에서 50억달러를 지원받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메릴린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로 4분기에 80억달러 이상을 추가 상각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금 수혈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미 스탠리 오닐 최고경영자(CEO)가 해고되고 후임으로 존 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 CEO를 선임했으나 사태가 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테마섹 관계자는 "아직 시기나 지원 규모,법적 절차 등의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테마섹 이사회가 자금 지원을 허가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메릴린치가 테마섹 외에 다른 국부펀드와도 접촉,자금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브프라임 위기로 아시아 국부펀드에 손을 벌린 월가 투자은행은 메릴린치뿐이 아니다.
창사 이래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한 모건스탠리도 전날 중국 국부펀드에 지분 9.9%를 팔아 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UBS와 씨티그룹도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투자청(ADIA)에서 각각 97억달러와 75억달러를 투자받아 위기를 모면했다.
최근 한 달 새 씨티 UBS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내로라하는 월가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아시아 국부펀드에 손을 벌려 급한 불을 끄는 '굴욕'을 당한 셈이다.
특히 중국의 해외 금융회사 사냥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국부펀드는 모건스탠리 외에 지난 5월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30억달러를 투자했다.
중국 중신(中信)은행도 지난 10월 미국 베어스턴스에 제휴 형태로 10억달러를 수혈해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부펀드를 포함해 올 들어 중국 자본의 해외 금융사 지분 인수액은 총 21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계기로 아시아 국부펀드가 앵글로 색슨이 지배해온 월가를 빠르게 잠식해 가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메릴린치가 테마섹에서 50억달러를 지원받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메릴린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로 4분기에 80억달러 이상을 추가 상각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금 수혈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미 스탠리 오닐 최고경영자(CEO)가 해고되고 후임으로 존 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 CEO를 선임했으나 사태가 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테마섹 관계자는 "아직 시기나 지원 규모,법적 절차 등의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테마섹 이사회가 자금 지원을 허가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메릴린치가 테마섹 외에 다른 국부펀드와도 접촉,자금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브프라임 위기로 아시아 국부펀드에 손을 벌린 월가 투자은행은 메릴린치뿐이 아니다.
창사 이래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한 모건스탠리도 전날 중국 국부펀드에 지분 9.9%를 팔아 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UBS와 씨티그룹도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투자청(ADIA)에서 각각 97억달러와 75억달러를 투자받아 위기를 모면했다.
최근 한 달 새 씨티 UBS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내로라하는 월가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아시아 국부펀드에 손을 벌려 급한 불을 끄는 '굴욕'을 당한 셈이다.
특히 중국의 해외 금융회사 사냥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국부펀드는 모건스탠리 외에 지난 5월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30억달러를 투자했다.
중국 중신(中信)은행도 지난 10월 미국 베어스턴스에 제휴 형태로 10억달러를 수혈해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부펀드를 포함해 올 들어 중국 자본의 해외 금융사 지분 인수액은 총 21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