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이 4거래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말 장세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배당투자와 윈도드레싱 가능성, 해외 변수들의 안정적인 움직임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지만, 일부에선 내년 기업이익 모멘텀 둔화와 기술적 지표 약화 등에 대한 경계심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어쨌든 주식을 보유하고 연말을 보내도 좋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4일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서브프라임발 신용위기와 그에 따른 美 경기 둔화라는 악재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데다, 이번주엔 영업일수마저 적어 투자자들이 뚜렷한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연말연초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겠지만, 지금은 주식을 차곡차곡 담아갈 때라고 판단.

新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나 경기부양 정책 추진이 상승 저변을 넓히는 내부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며, 외부적으로도 각국 중앙은행들이 공조 체제를 구축하여 글로벌 금융 시장의 조속한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같은 변화들을 감안할 때 시장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면서 "향후 이익 고성장이 기대되는 조선과 기계, 해운 등 산업재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등 일부 IT주와 신정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건설주 등으로 시야를 넓히라"고 조언했다.

서울증권은 지난주 후반 美 증시 상승 등은 시장이 그 동안 지속됐던 악재에 대한 민감성에서 벗어나 호재 요인에 반응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주식을 보유한 채 새해를 맞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10월 이후 조정 패턴을 지속했던 중국 증시도 최근 기술적 반등의 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판단.

삼성증권 역시 중기적 시각에서 현 지수대에서는 매수 접근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내년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20% 늘어난 89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며, 2009년에도 15% 가량의 이익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소개.

향후 대내외 변수에 따라 컨센서스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최소 10% 이상의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만큼의 수익률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전체 분석대상 업종 중 2/3이 기업이익 모멘텀 둔화와 침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좋은 업종이나 종목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이익 모멘텀이 바닥권을 통과하기 이전까지는 IT하드웨어와 에너지, 증권, 소매 등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매매 종목을 압축하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