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 LCD장비업체의 실적 호조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업종 최선호주로 에스에프에이를 추천했다.

이 증권사 강정원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LCD장비시장 규모는 올해 대비 20% 증가한 9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국내 LCD장비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패널업체를 제외할 경우 내년 글로벌 LCD장비시장 규모가 올해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국내 장비업체들이 느끼는 체감 성장률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대규모 LCD 팹(fab) 투자가 유리기판이나 램프(CCFL) 제조업체의 연쇄적인 투자를 유발시켜 관련 업체가 추가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비업체에 대한 투자방법으로는 몇 개의 장비업체를 묶어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을 권했다.

강 연구원은 "내년 LCD장비시장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나 국내 LCD장비업체들은 규모가 영세해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에프에이, DMS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 일평균 거래대금 30억원 이상의 업체를 찾기 힘들다"며 "여러 개의 장비업체를 묶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LG필립스LCD의 투자 스케줄과 상관성이 높은 DSM와 탑엔지니어링, 에이디피를 시가총액 비율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지난 3개월간 코스피 수익률을 18%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에스에프에이를 꼽았는데, 4분기 1614억원의 분기 최대 수주가 예상돼 단기 주가모멘텀이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유망종목으로는 DMS를 추천했다.

2004년 이후 해외 수출비중 70%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온 저력으로 내년 18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수주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