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에버턴과 홈 경기에서 맨유는 호날두가 결승 페널티킥을 포함해 두 골을 몰아넣는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1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상승세의 에버턴을 2-1로 제압했다.

맨유는 테베스를 중심으로 초반부터 파상 공세를 폈다.

맨유의 선제골은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호날두의 발끝에서 터졌다.

호날두는 전반 22분 에버턴 수비수 리 카슬리를 현란한 드리블로 완전히 제치고 그림 같은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네트를 흔들었다.

에버턴도 만만찮았다.

전반 27분 호주 국가대표 팀 카이힐이 스티븐 피엔나르의 크로스를 껑충 솟구쳐 오르며 헤딩슛으로 꽂아 동점골을 뽑았다.

맨유는 전반 막판 호날두의 발리슛이 빗나가고 후반에도 마이클 캐릭, 루니의 슛이 잇따라 골문을 외면하면서 무승부에 그치는 듯 했다.

그러나 종료 3분을 남기고 베테랑 긱스가 문전으로 돌파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호날두가 침착하게 킥을 꽂아 결정타를 날렸다.

15년 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를 이겨보지 못한 에버턴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호날두는 11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가 됐다.

13승3무2패(승점 42)가 된 맨유는 선두 아스널(승점 43)을 1점 차이로 바짝 추격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했으며 정규리그 홈 9연승을 달렸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복귀전이 며칠 늦춰지게 됐다.

경기가 끝난뒤 퍼거슨 감독은 맨유 TV와의 인터뷰에서 "선덜랜드 원정경기에는 대런 플레쳐, 존 오셔, 나니, 루이 사아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성 같은 선수들을 출전시킬 수 있다"고 밝힌 뒤 "그들은 모두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 따라서 많이는 아니더라도 한 두 가지 변화를 주게될 것"이라고 말해 박지성의 출격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박지성은 26일 자정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리는 선덜랜드와 원정경기 또는 29일 자정 업튼파크에서 펼쳐질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