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시, 산타랠리 대신 MB랠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산타랠리 대신 'MB랠리'가 찾아왔다.
1800대에서 빌빌대던 코스피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이틀 연속 급등하며 단숨에 1900선을 회복하고 있다.
기대감을 낮춰야할 것이라던 연말 장세지만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배당을 노린 투신권의 매수세 유입이 더해지며 상승 탄력을 한껏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대우조선해양을 중심으로 'MB 수혜주'로 일컬어지는 종목들 역시 연일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번주 미국엔 산타랠리가, 국내엔 MB랠리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지표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큰 변수가 없는데다 오는 26일 신정부가 인수위원회 구성과 인선안 발표를 할 예정이어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신정부의 국토개발과 대운하 건설, 금산분리완화 정책 등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증권과 은행, 건설, 철강주 등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
특히 금산분리 완화 정책으로 과거 어느 정권보다 금융시스템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 경우 美 금융주들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과 증권주들의 주가 흐름이 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선관련 불확실성의 해소와 美 증시의 안정화가 기관의 윈도우 드레싱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면서, 연초 미국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연달아 발표될 예정이어서 투신권의 적극적인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MB효과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져 수급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에선 MB의 경제정책이 국내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점에서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친기업적 성향이 높은 당선자의 등장으로 내년 국내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높아지고 있으나 불확실한 정책 집행에 대한 막연한 낙관론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이 끝났지만 BBK특검과 삼성특검, 18대 총선 등으로 정국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대선 공약들도 정책검증과 국민적 합의 등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실제로 정책 집행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MB 정책 효과가 빠른 시간내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예상과 달리 정국 안정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대선 공약에 대한 정책 집행이 진전될 경우 건설 경기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내년 하반기 이후 다소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 주이환 이코노미스트는 "건설경기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건설 투자의 중요성은 신정부와 무관한 환경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환경이 내수를 진작해야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미국과 같은 연속적인 금리인하 등 다른 방편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내년 국내 경기 전망에 있어 성장률 확대가 유력한 부문은 건설투자가 유일하며, 수출은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권에 있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이자부담과 해외 직접투자 급증이라는 장애물이 존재한다고 분석.
결국 건설투자가 중용될 수밖에 없으며 이같은 상황은 굳이 MB 정부의 정치성과 연결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800대에서 빌빌대던 코스피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이틀 연속 급등하며 단숨에 1900선을 회복하고 있다.
기대감을 낮춰야할 것이라던 연말 장세지만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배당을 노린 투신권의 매수세 유입이 더해지며 상승 탄력을 한껏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대우조선해양을 중심으로 'MB 수혜주'로 일컬어지는 종목들 역시 연일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번주 미국엔 산타랠리가, 국내엔 MB랠리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지표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큰 변수가 없는데다 오는 26일 신정부가 인수위원회 구성과 인선안 발표를 할 예정이어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신정부의 국토개발과 대운하 건설, 금산분리완화 정책 등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증권과 은행, 건설, 철강주 등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
특히 금산분리 완화 정책으로 과거 어느 정권보다 금융시스템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 경우 美 금융주들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과 증권주들의 주가 흐름이 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선관련 불확실성의 해소와 美 증시의 안정화가 기관의 윈도우 드레싱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면서, 연초 미국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연달아 발표될 예정이어서 투신권의 적극적인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MB효과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져 수급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에선 MB의 경제정책이 국내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점에서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친기업적 성향이 높은 당선자의 등장으로 내년 국내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높아지고 있으나 불확실한 정책 집행에 대한 막연한 낙관론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이 끝났지만 BBK특검과 삼성특검, 18대 총선 등으로 정국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대선 공약들도 정책검증과 국민적 합의 등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실제로 정책 집행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MB 정책 효과가 빠른 시간내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예상과 달리 정국 안정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대선 공약에 대한 정책 집행이 진전될 경우 건설 경기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내년 하반기 이후 다소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 주이환 이코노미스트는 "건설경기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건설 투자의 중요성은 신정부와 무관한 환경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환경이 내수를 진작해야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미국과 같은 연속적인 금리인하 등 다른 방편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내년 국내 경기 전망에 있어 성장률 확대가 유력한 부문은 건설투자가 유일하며, 수출은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권에 있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이자부담과 해외 직접투자 급증이라는 장애물이 존재한다고 분석.
결국 건설투자가 중용될 수밖에 없으며 이같은 상황은 굳이 MB 정부의 정치성과 연결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