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상장 공모주 가운데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종목은 이트레이드증권으로 공모가 대비 143%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공모주 가운데 3분의 2 이상은 하반기 들어 공모주가 된서리를 맞으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공모주는 모두 72개로 이 가운데 현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종목은 23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49개는 공모가 대비 주가가 떨어진 상태다.

최고 대박주는 이트레이드증권으로 지난 2월21일 상장된 이후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지난 21일 현재 공모가 대비 143.08% 상승한 상태다.

오스템임플란트와 효성ITX는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각각 113.33%,113.0%로 2,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디지텍시스템스(92.86%) 인포피아(91.29%) 케이프(85.28%) 등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대박을 안겨줬다.

반면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65.80%나 하락해 올해 공모주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미래나노텍(-63.51%) 아이에스시테크놀로지(-61.19%) 아로마소프트(-59.15%) 엘지에스(-57.27%) 바로비젼(-57.19%) 등도 투자자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관심주였던 화풍방직(-40.18%) JS전선(-25.42%) 등도 기대를 저버렸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최고 '미다스의 손'으로 부상했다.

공모가 대비 두배 이상 뛴 효성ITX 외에 STX팬오션(74.42%) 네오팜(49.56%) 동국제약(49.29%) 쉘라인(-28.67%) 등 6개 종목의 상장을 주선해 공모주 평균 수익률은 38.69%에 달했다.

인포피아(91.29%) 케이프(85.28%) 대창메탈(-10.31%) 아구스(-45.86%) 등 8개 종목을 상장시킨 미래에셋증권은 평균 수익률이 7.53%로 2위에 랭크됐다.

디지텍시스템스와 아로마소프트 등 7개 종목의 상장을 주선한 교보증권도 평균 1.42% 수익률을 냈다.

반면 올해 13개 기업의 상장 주간사를 맡아 공모시장에서 활약이 가장 돋보인 한국투자증권은 수익률에서는 그다지 선전하지 못했다.

이트레이드증권과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대박을 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공모주가 하락,평균 2.53% 손실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공모시장 큰손이던 대우증권도 올해 화풍방직 등 8개 기업의 상장 주간사를 맡았으나 한라레벨을 제외하곤 모두 주가가 하락,평균 18.19% 하락률을 보였다.

동양종금 한화 현대증권 등도 공모주 수익률에서 성적이 하위권이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