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가 내년 순이익이 올해보다 50% 이상 급증하는 등 대형 투자금융전문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누리투자증권은 24일 KTB네트워크의 영업가치와 자회사인 KTB자산운용의 자산가치를 감안할 때 KTB네트워크가 3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 1만5600원에 '매수' 추천했다.

KTB네트워크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건 올 1월 동부증권에 이어 처음이다.

황석규 한누리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증권사 신규 라이선스 취득이나 KTB자산운용과의 합병을 통해 자본시장통합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법적 실체로 변화될 것"이라며 "성장잠재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KTB네트워크의 내년 순이익은 476억원으로 올해보다 5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선임연구원은 "내년부터 사모투자펀드(PEF)와 중국투자펀드의 수익 실현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투자 기업 중 22개사가 내년에 기업공개(IPO)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회사인 KTB자산운용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평가익도 올해보다 105.8%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10월22일 757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조정에도 불구하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이날까지 60% 이상 올랐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