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종목들에 대해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올 하반기 최고가보다 많게는 30%나 급락한 우량주들이다.

저가 매력이 부각된 동국제강은 24일 9.29% 오른 4만6450원을 기록했고 포스코(1.95%) LG필립스LCD(3.26%) LG패션(2.33%)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LG패션에 대해 '다시 오지 않을 저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외식사업 진출에 따른 이익 훼손 우려로 주가가 지난 주말까지 한 달간 시장 평균보다 18.7%포인트나 급락했다"며 "하지만 외식사업 투자금은 향후 3년간 자기자본 대비 4.6%에 불과한 200억원을 넘지 않으며 의류 부문의 성장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LG필립스LCD도 저가 메리트를 지닌 종목으로 꼽혔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센티브 지급과 5.5세대 장비 구입 등으로 LG필립스LCD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을 11.1% 하향 조정하지만 내년에는 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현욱 현대증권 연구원과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 철강주의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부터 중국 정부가 철강제품의 수출세를 최고 15%까지 올릴 방침"이라며 "중국의 수출 감소로 국내 철강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철강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김재후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