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4일 "이 당선자의 경기 활성화 정책이 국내 자동차 수요를 진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차가 그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노무현정부는 경유가격 인상과 승합차 자동차세 인상 등 내수 수요를 억제시키는 정책이 많았다"며 "이에 비해 새 정부는 유류세 10% 인하와 국내 가계 가처분소득을 잠식했던 통신비 30% 인하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어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국내 자동차 판매가 2002년 이후 최대인 133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가장 큰 수혜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차에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또 10년 만에 무파업 임·단협 타결을 이끈 현대차 노동조합 집행부가 연임함에 따라 노사분규도 과거에 비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올해 1조6294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현대차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1.22% 오른 7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제철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