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 1분기를 내집마련의 적정시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만 20세 이상 실명인증 남녀회원 2159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88.8%가 내년을 내집마련의 적기라고 응답했다.

구입 시기는 △내년 1분기가 52.4%로 가장 많았으며 △2분기 17.6% △3분기 9.5% △4분기 9.3%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응답은 내년에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자의 65.9%가 내년 집값 상승을 예상했으며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22.8%,보합세는 11.3%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 시기는 31.5%가 2분기를 꼽았으며 3분기 25.2%,4분기 18.6%,1분기 14.4%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76.2%가 내년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13.7%는 하락,10.1%는 보합을 예상했다.

내년 내집마련 방법으로는 신규 분양단지 청약이 3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주택 매입 29.9%,미분양 주택 매입 23.3%,분양권 매입 6.4%,재개발지분 매입 1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한 이후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