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용 밀라트 대표가 케이엘테크를 인수한 지 5개월도 되지 않아 회사를 판다.

이와 관련,케이엘테크의 대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계획은 회사 매각을 위한 수순으로 확인됐다.

케이엘테크는 24일 500억원 규모의 사모BW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케이엘테크 현 시가총액(601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배정 대상엔 금융기관과 상장사가 대거 참여했다.

대신증권(100억원)과 경남은행(100억원) 현대스위스저축은행(100억원) 등 금융사을 비롯해 동일방직(100억원)과 씨앤드에스마이크로웨이브(35억원) 등 상장사도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했다.

케이엘테크는 450억원을 신규사업을 위한 해외 인수합병(M&A)에 투자하고 50억원을 운용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가는 지난주부터 미리 반응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이날 725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이번 케이엘테크의 BW 발행은 경영권 매각 수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BW 투자자는 "BW 발행 자금으로 해외 자원개발회사를 인수하면서 케이엘테크의 기존 경영진이 회사를 떠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자원개발회사는 러시아 소재 업체로 케이엘테크를 인수하는 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