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드릴십과 반잠수식시추장비(드릴링리그) 각 2기를 모두 24억달러에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미주와 아프리카의 선주로부터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28m,높이 42m로 해저 1만피트(약 3000m)까지 파내려 갈 수 있는 선박형태의 심해용 시추장비다.

선박의 기동성과 심해 시추능력을 겸비함으로써 조선과 해양플랜트 기술이 복합된 고기술,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히고 있다.

러시아 선주로부터 주문을 받은 반잠수식 시추장비 역시 해저 1만피트까지 파내려 갈 수 있는 시추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드릴십과는 달리 해상플랫폼과 유사한 형태다.

이번 수주를 포함,삼성중공업은 올 한 해 모두 106척,212억달러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의 장기화로 원유의 심해개발이 채산성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드릴십,반잠수식 시추장비의 발주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