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답 논란을 빚고 있는 2008학년도 수능 물리Ⅱ 11번 문제에 대해 복수 정답을 인정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대입 전형 전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24일 "물리학회가 제기한 물리Ⅱ 11번 문제에 대한 오답 논란을 조기에 불식시키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평가원이 2번과 4번 복수 정답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강정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삼청동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기존의 4번 정답 고수 방침을 바꿔 2번과 4번 복수 정답을 인정한다는 최종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물리Ⅱ 과목에 대한 복수 정답 인정 방침에 따라 이미 발표한 각 대학의 수시 모집 합격자와 불합격자에 대한 재사정이 불가피해 졌고 현재 진행 중인 대입 정시 모집 절차가 순차적으로 연기될 수밖에 없어 2008학년도 대입 전형 과정 전체에 대혼란이 초래될 전망이다.

평가원은 물리학회의 '오답' 문제 제기 이후 내부적으로 과학탐구영역 물리Ⅱ 과목에 대해 재채점 작업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복수 정답 인정에 따른 수험생들의 등급 재채점 결과를 조만간 다시 개별 통보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복수 정답 인정에 따른 수시 전형 재사정 작업과 정시 모집 일정 연기 계획 방안을 이날 중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