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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의 광대한 영토와 풍부한 자원이 보물창고처럼 보였습니다.

세계 강국들의 자원개발 각축장이 될 거란 확신을 가졌지요.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참여할 수 없는 한계 때문에 광구매입시장이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틈새시장임을 발견했지요."

NTC카자흐스탄 김정대 회장의 선견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는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한국인 CEO다.

국내외에 30여개 법인을 둔 NTC카자흐스탄은 1991년 카자흐스탄 독립과 함께 현지에 세워진 '외국인 1호 기업'이다.

구소련으로부터 갓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자원부국이지만 정국이 혼란스런 상태여서 리스크가 큰 나라였다.

당시 31살이었던 김 회장은 리스크보다 미래가치에 승부를 걸었다.

예상대로 김 회장은 지난 16년간 자동차 판매,식료품,건설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잇달아 성공을 거두며 '위대한 김'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뛰어난 업무능력과 현지에서 쌓은 단단한 인맥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에 진출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창구 역할도 했다.

김 회장은 현재 자원개발,부동산개발,금융서비스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원개발 사업의 경우 구리·몰리브덴이 풍부한 카라타스광산 개발권을 100% 확보,한창 개발중이다.

이 광산의 전체 광석 매장량은 8300만t으로 추정된다.

카라타스광산은 세계적인 광산 평가기관인 SRK와 Behre Dolbear로부터 검증 받은 곳.앞으로 17년간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순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꼬스꾸둑,꼭자보이,동카라타스광산 개발권도 취득,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니켈 매장량 30만t을 웃도는 에키바스투즈광산 개발권에 대한 지분과 매장량 6만2000t의 몰리브덴광산 추가인수 작업에도 착수했다.

건설분야는 NTC카자흐스탄이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업분야다.

우리나라 해외 주택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의 '알마시티 우림애플타운 복합단지'시행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 1조5000억원 규모의 '동일 하이빌 복합단지'시행을 맡았으며,6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주상복합아파트 프로젝트도 알마티시에서 범양건영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금융분야에서는 올해 현지 자만은행의 지분 51%를 취득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현지 증권업 및 자산운용 라이선스도 취득,국내 증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정대 회장은 "외국인이 현지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현지인들에게 진정성,즉 선량한 마음을 갖고 다가가야 한다"며 "사업에 대한 확신과 신념,그리고 진심이 통했기에 오늘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