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미술품 경매시장에서는 '사상 최초' 기록이 많이 나왔다.

근ㆍ현대 서양화가 30명의 평균 가격지수가 연초 181에서 275(2001년 100기준)까지 오르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옥션이 분석한 '2007년 미술품 경매시장 동향'을 토대로 올해 미술시장의 '기록'을 정리했다.

◆지수 275…근ㆍ현대화가 가격인덱스 사상 최고=국내 경매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근·현대 서양화가 30명의 올해 작품 가격지수는 275로,작년의 181보다 51.9%나 상승했다.

이들 중 작품 가격이 최고가 수준인 김창열 김환기 오지호 이대원 이우환 박수근 도상봉 장욱진 박고석 유영국 등 10명의 평균 작품 가격지수는 325로 작년보다 49.1% 올랐고 나머지 20명의 가격지수는 248로 55.9% 상승했다.

◆1879억원…덩치 커진 경매시장 매출=올 들어 미술 시장에 공개적으로 유입된 자금은 2000억원에 육박했다.

서울옥션이 낙찰총액 963억원을 기록했으며,K옥션 681억원과 D옥션 215억원,기타 20억원을 합하면 올해 경매 시장에 유입된 자금만 1879억원.이는 지난해의 6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미술시장의 조정이 단기에 끝날 경우 내년에 경매시장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284억원…이우환씨 낙찰총액 1위 =올해 경매시장 낙찰총액이 가장 높은 작가는 이우환으로 총 112점이 팔려 284억558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위 박수근(58억1425만원)보다 5배나 많은 액수다.

다음으로 박수근(189억4210만원),김환기(172억680만원),김종학(96억5370만원),이대원(92억1420만원),오치균(62억9500만원),천경자(56억8410만원),김형근(34억1260만원)이 뒤를 이었다.

◆42억5000만원…박수근 '빨래터'국내 경매 최고가 낙찰=박수근의 1950년대 후반 작품 '빨래터'(37×72㎝)가 42억5000만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올 경매시장에서 10억원 이상에 낙찰된 작품은 26점.지난해 2점에 비해 13배 늘었다.

이 중에는 김환기의 '꽃과 항아리(30억5000만원)',앤디 워홀의 '자화상(27억원)',게르하르트 리히터의 '회색구름(25억2000만원)'등이 포함됐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