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아파트값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지수 동향에 따르면 올 11월 말 현재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2.1% 오른 반면 단독주택은 2.6%,빌라를 포함한 연립주택은 7.7% 상승했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단독.연립주택 상승률보다 낮은 것은 외환위기로 아파트값이 급락했던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아파트값은 연립주택과 똑같이 13.8% 상승했고 단독주택은 5.1% 올라 아파트값 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단독.연립주택 강세는 서울에서 두드러졌다.

단독주택은 6.6%,연립주택은 8.1% 상승해 아파트값 상승률(3.4%)을 크게 앞섰다.

경기지역에서는 단독주택값 상승률은 2.8%에 그친 반면 연립주택은 9.3% 올라 아파트(3%)를 추월했다.

이처럼 아파트값 상승률이 단독.연립주택보다 떨어진 이유는 6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에다,실수요자들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분양을 기다려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단독.연립주택도 작년보다는 매매가 상승률이 줄었지만 뉴타운을 비롯한 재개발사업 등의 호재가 풍부하고 대출 제한을 받지 않는 데다 아파트보다는 소액으로 매입이 가능해 타격이 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