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현재 국민은행(은행장 강정원)의 거래고객은 2600만명.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국민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은행은 또 개인영업지점 1035개,기업금융지점 96개,프라이빗뱅킹(PB)센터 19개 등 전국에 1150개에 이르는 '거미줄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렇게 국민은행을 선호하는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우선 국민은행은 국내 시중 은행 중 최고 수준의 신용도를 자랑한다. 지난 3월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S&P로부터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A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6월에는 피치사로부터 A+를 받았다.

7월에는 무디스로부터 국가등급보다 높은 Aa3로 상향조정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국가등급과 동일하거나 더 높은 신용등급을 받은 은행"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이런 국민은행의 신용도를 믿고 거래를 한다는 얘기다.

국민은행의 이 같은 성공 뒤에는 '호시우보'(虎視牛步),즉 '호랑이처럼 매섭게 현실을 직시하면서 소처럼 우직하게 내실을 기하며 간다'는 강정원 행장의 경영철학이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