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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발 사업은 낙후된 지역의 개발을 통해 도시의 미관과 기능성을 높임으로써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근 청주,일산,파주 등 지역별로 대단위 도시개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전국적으로 '신주거형 도시 만들기'가 붐을 이루고 있다.

충북 청주 용정지구 1ㆍ2단지는 여성 기업가가 전면에 나서는 충북 최초의 민간주도형 도시개발 사업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동산개발ㆍ시행사인 ㈜윤우디앤씨 이화성 대표가 그 주인공.2004년 이 프로젝트를 맡은 이 대표는 개발사업의 테마를 '클린시티'로 정하고,생활기반 인프라시설을 풍부하게 조성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개발부지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의 210,850㎡로,인근 용담 2택지 개발지구와 연계해 청주시의 주택보급률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주거단지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그 첫 번째 결실인 '신성 미소지움' 아파트 1285가구가 지난 21일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전격적으로 분양에 들어갔다.

여성 디벨로퍼로서 당당하게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는 이 대표는 "이번 부동산개발 사업은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말문을 뗐다.

청주 용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의 미래가치를 한 눈에 알아본 이 대표가 직접 청주시에 먼저 개발을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

이 대표는 "민간주도의 도시개발 사업은 기존 관 중심의 도시개발 사업과 달리 토지수용에 따른 지역주민과의 갈등우려가 없고 융통성 있게 도시개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낙후된 도시의 주거환경을 민간 기업이 나서서 개선시킴으로써 개발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지자체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이 대표가 사업을 진행하며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은 인간중심의 '휴머니즘'을 실천하는 것.그는 "조합원과 개발주체인 시공사,지자체의 원활한 의견소통과 이해관계 조율로 '3 Win'을 달성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세심한 배려와 끈기 있는 추진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 대표는 "디벨로퍼의 진정한 역할은 끊임 없는 학습과 연구를 토대로 토지를 개발해 궁극적으로 지역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여성 디벨로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이에 준하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대표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리더십을 발휘해 부동산개발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쌓아왔다.

경기도 화성시 대단위 유통단지 설립 프로젝트와 중부권 최대의 복합스포츠쇼핑몰인 '오창 리베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용정 1단지와 더불어 2008년부터 개발 예정인 용정 2단지와 연계해 향후 용정지구를 청주를 대표하는 신 주거특구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