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박용웅 www.kopo.ac.kr)은 지난해 3월 기존의 2년제 학위 과정을 담당해 오던 기능대학과 1년제 기능사 양성이 주 업무였던 직업전문학교를 권역별로 통폐합하면서 출범했다.

전국을 7개 권역(서울권역,인천·경기권역,강원권역,충청권역,호남·제주권역,대구·경북권역,부산·울산·경남권역)으로 묶어 한국폴리텍 I~VII대학과 4개의 특성화 대학(바이오，항공，섬유패션，여성)으로 체제를 개편한 것.

'폴리텍대학'(Polytechnic Colleges)은 호주와 영국，독일，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종합기술전문학교'라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단순히 제조업 기능ㆍ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것에서 벗어나 졸업생의 평생직업 능력까지도 책임지는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개발，지역 수요에 맞는 인적자원 개발 등 시대적 요구에 맞는 공공직업교육 훈련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부를 비롯해 산업체 재직자，비정규직 노동자，군전역자，새터민(탈북자) 등 나이와 학력에 제한을 두지 않고 배움의 열정만 있으면 입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노동부가 정책적으로 운영하는 대학이어서 한 학기 수업료가 97만원 내외로 저렴한 편이라는 것도 강점.

한국폴리텍대학은 특히 기업의 근로자 재교육 프로그램인 '주문식 훈련과정'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6년 한 해 동안 한국폴리텍대학의 재직 근로자를 위한 훈련 과정을 거쳐간 인원만 5만여명，개설된 과정 수는 1546개에 달한다.

이 중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향상훈련 실적은 전체 실적의 7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재학생들의 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FL(Factory Learningㆍ공장형 실습)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운용하고 있다.

FL 방식은 기업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공정의 시작과 마감을 모두 배울 수 있는 실습교육 방법으로 정의할 수 있다.

기업과 공통 기술연구를 진행하면서 관련 기술을 습득해 해당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실무능력인증제도，소그룹지도제，1년 3학기제도(방학을 이용한 심층실습수업 제도) 등을 통해 졸업생들이 높은 취업경쟁력을 갖추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의 주요 교육 프로그램은 '2년제 산업학사 학위 과정'，'직업교육 훈련 과정'，'기능장 과정' 등이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