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을 하루 앞두고 코스피는 투자자들의 극심한 관망세 속에 1900P선으로 밀린 채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전거래일보다 12.75P(0.65%) 하락한 1906.72P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는 장 초반 연말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틀간의 급등에 대한 부담과 배당락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져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후반 개인 매물이 늘어나면서 1901P까지 밀리며 1900P선을 위협받았지만, 기관 매수에 힘입어 1900P선은 지켜냈다.

이날 거래대금은 3조7094억원으로 4조원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거래량은 2억5068만주에 그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49억원, 155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154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선물 매수에 따른 베이시스 개선으로 차익거래는 213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프로그램 전체로는 143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 음식료, 비금속광물, 유통, 철강금속 등의 업종은 상승했지만 전기가스, 통신업종 등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 현대중공업은 소폭 하락했으며 포스코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전력(-3.38%), SK텔레콤(-2.47%), SK에너지(-2.99%), 현대차(-1.76%), 우리금융(-2.77%)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공기업 민영화 기대 속에 3.59% 오르며 랠리를 이어갔으며, STX가 유전개발 사업 본격화 전망에 10% 이상 급등했다.

셀런은 IPTV 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기대감으로 4.89% 상승했다. 동양기전은 4분기 실적 호전기대감으로 2.78% 올랐으며 태영건설은 외국계 매수세로 4.85% 상승했다.

반면 지난 24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고려포리머는 이날 10% 이상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71개를 기록했으며 414개 종목은 하락했다. 8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부국증권은 "배당락 이후 주가 회복 속도가 빨랐던 점을 감안해 본다면 27일 배당락 충격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제한적이나마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출범과 정책에 대한 기대가 연초 증시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대외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