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의 전 소속사였던 디에스피(DSP)이엔티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철수키로 했다.

DSP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자동차 부품업체인 레드코리아와 합병 안건을 통과시켰다.레드코리아와의 합병 계획은 지난 10월 말 열린 주총에서 부결된 바 있다.

함제열 DSP 대표는 "적자를 내왔던 엔터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자회사인 호신글로벌 지분도 추가 매각해 신규 사업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엔터사업부문은 DSP에서 분할되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게 된다.

이에 따라 DSP는 레드코리아의 주력인 자동차부품을 발판으로 시스템통합(SI),비메모리 반도체 사업과 부동산개발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함 대표는 "레드코리아가 반도체업체인 젠코아를 이미 인수한 상태"라며 "레드코리아의 자동차부품 사업부문과 젠코아가 향후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레드코리아는 벨크하우징과 마스터 실린더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체와 만도 등에 납품하고 있다.델파이에도 50억원 규모의 신규 납품을 추진 중이다.

함 대표는 "베트남 개발사업까지 원활히 진행되면 내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디에스피는 내년 매출 650억원,순이익 73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