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현대증권은 26일 "김지완 사장이 최근 담석증으로 담낭 제거수술을 받은 후 건강이 악화돼 2009년 5월 임기에 앞서 사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통 증권맨 출신인 김 사장은 36세 때 부국증권 등기임원에 올라 1998년부터 부국증권 사장을 지내다 2003년 6월 현대증권 사장을 맡았다.

취임 이후 현대투신증권 현대투신운용 매각 작업과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KCC의 공세를 막아내는 등 현대증권의 구원투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올 들어서는 5300억원 규모 증자에 이어 해외 투자를 활발히 전개하는 등 IB(투자은행) 사업을 적극 진행해왔다.

김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퇴임사를 통해 "지난 4년8개월 동안 몸담았던 현대증권에서 이제 하산하려 한다"며 "재임 기간 중 현대증권의 자산 증대,임직원의 전문지식과 체력 증대를 위해 힘써왔다고 자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자본시장통합법이라는 거센 풍랑 속에 현대증권 노사가 합심단결해 세계적 IB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의 사임으로 현대증권은 김중웅 대표이사 회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