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디젤업체인 BND에너지가 EBT네트웍스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한다.

EBT네트웍스는 26일 BND에너지 14만4720주(64.61%)를 468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올 연말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EBT네트웍스가 BND에너지의 우회상장을 통해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BND에너지 최대주주인 유병재씨는 개인 자격으로 EBT네트웍스의 두 차례 유상증자에 각각 190억원,140억원 규모로 참여키로 한 바 있다.

유씨가 유상증자를 통해 EBT의 최대주주가 된 후 EBT가 유씨 등이 소유한 BND에너지 지분 64.61%를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하는 것이다.

유씨의 BND에너지 지분이 40.18%(312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결국 2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만으로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셈이다.

한편 EBT네트웍스는 영.유아 교육업체 킨더슐레가 유상증자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하다가 납입을 앞두고 막판 증자를 철회했다.

EBT네트웍스는 이날 오후 거래정지에 앞서 가격제한폭인 1810원까지 급등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