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계 프로골프 시장은 '돈잔치'가 될 전망이다.

26일 각 투어 사무국이 발표한 '2008투어계획'에 따르면 내년 주요 프로골프 투어 총상금 규모는 올해보다 700억원가량 늘어나 역대 최고액수인 6253억원에 달한다.

올해 첫 5000억원을 넘어선 뒤 불과 1년 만에 6000억원대 시장으로 커진 것이다.

최대 골프 시장인 미국은 총상금이 3881억4690만원으로 세계 시장의 62%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이 약 1432억원,일본 543억원,아시안 투어 265억8325만원,한국이 132억원 등이다.

◆미국=PGA,LPGA,챔피언스,내션와이드,퓨처스 등 5개 투어의 내년 총상금은 4억1249만달러로 처음으로 4억달러를 돌파했다.

총상금은 올해 3억8837만달러 △2006년 3억7450만1000달러 △2005년 3억4887만5000달러 △2004년 3억3500만달러였다.

총 47개 대회가 열리는 PGA투어의 총상금은 2억7890만달러.한국 돈으로 약 2624억4490만원에 이르는 '황금어장'이다.

미국 전체 골프대회 상금의 68%에 해당하는 액수다.

PGA투어에서 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는 900만달러짜리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다.

이어 브리티시오픈이 860만달러이고,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3개 대회가 각각 800만달러다.

마스터스는 800만달러를 조금 밑도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는 29개 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5550만달러(약 522억2550만원)의 총상금이 책정됐다.

2부투어인 내션와이드투어는 19년 역사상 최다 상금액인 1895만달러(약 178억3195만원)를 기록했고 100만달러짜리 대회도 2개나 생겼다.

한국 여자선수들이 대거 활약 중인 LPGA투어는 5740만달러(약 540억1340만원)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LPGA투어는 2004년 4207만5000달러,2005년 4325만달러,지난해 4752만달러,올해 5002만5000달러였다.

가장 상금이 많은 대회는 US여자오픈(310만달러)이고 이어 에비앙 마스터스(300만달러),진오픈(260만달러),진트리뷰트(260만달러) 등의 순이다.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는 174만5000달러(약 16억4204만원)가 걸린다.

◆유럽=유럽PGA투어의 대회별 총상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해 8810만유로(약 1191억원)보다 다소 증가한 9000만유로(약 12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여자 투어는 28개 대회를 치르면서 1230만유로(약 166억2960만원)의 상금을 마련,지난해 22개 대회에 745만유로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아시아=일본 남자골프는 25개 대회에 34억7000만엔(약 28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억5000만엔 증가했고,여자는 38개 대회에 31억2200만엔(약 257억원)으로 2억4000만엔 늘어났다.

아시안PGA투어의 총상금은 올해보다 약 300만달러 증가한 2825만달러(약 265억8325만원)다.

한국은 올해 남자 77억원,여자가 55억원 등 총 132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15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