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식 2008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운영위원장(60ㆍ홍익대 교수)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불찰이 있었던 점은 인정하지만 학위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 땄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선행연구 등에 대한 각주나 출처 표기를 꼼꼼히 챙기지 못해 일부 누락된 부분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받은 실기 박사"라고 말했다.

그는 "2003년 교토조형예술대학에 입학했고 2005년 5월 박사학위를 받았다"며 "논문의 총 글자 수 8000자 규정에 위반됐다는 이유로 1차에서 떨어졌고 2회째 통과됐다"고 덧붙였다.

또 책자로 된 논문 원본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이 있지 않는가"라면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한 예술과시민사회의 오상길 대표는 "내용의 85% 정도가 다른 논문과 일치하는데 표절이 아니면 뭐냐"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 위원장의 해명을 조목조목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