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우면산에서 경기도 과천시를 연결하는 광역도로가 이르면 2009년부터 왕복 6~10차선 도로로 확장된다.

또 서울 동북부 지역의 상습 정체구역인 서울 태릉~경기 구리시간 도로 4.7㎞ 구간이 최대 8차선으로 넓어진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구리를 거쳐 남양주시 별내지구까지 이어지는 광역전철도 이르면 내년 설계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부산지역의 경우 부산 서북쪽 경계인 구포대교에서 김해 접경(대동수문)을 잇는 광역도로와 울산 북부 신답교~경주 간 도로가 2009년부터 새로 공사에 들어간다.

건설교통부는 26일 대도시권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광역교통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달 발표한 20년 장기 기본계획의 후속조치로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추진된 사업을 담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3조2494억원을 투입,수도권 등 전국 대도시권에 광역도로 39개 구간(214.6㎞)과 광역철도 13개 구간(357.3㎞)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우면산~과천 간 5㎞ 광역도로 확장공사가 정부 자금이 투입되는 향후 5년 내 신규 사업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1781억원의 자금이 들어가는 이 도로 설계를 내년에 시작,2009년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왕복 4차선인 이 도로를 최대 10차선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왕복 2~3차선으로 돼 있는 태릉~구리IC 간 도로는 6~8차선으로 확장된다.

이미 기획예산처 등의 협의가 이뤄진 사업이어서 늦어도 2009년까지는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도로는 연장이 5㎞ 내외로 길지 않아 착공 후 2~3년 안에 사업이 끝날 것으로 건교부 측은 전망했다.

동부간선도로,신내~퇴계원,고촌~월곶,인천서구~김포신도시 등 기존의 15개 구간(69.6㎞)광역도로 사업도 정부와 지자체 공동으로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광역철도의 경우 청량리~덕소 간 복선전철,정자~수원 간 신분당선 연장 등 이미 지정된 12개(344.2㎞)를 계속사업으로 추진하고 별내선(암사~구리~별내,13.1㎞)을 신규 광역철도로 지정,2011년 안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 자금 투입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민자 유치 등을 통해 추진할 사업에는 양평~여주 간 중부내륙고속도로 확장,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등 28개 사업이 포함됐다.

◆지방권

부산~울산권에서는 구포대교~대동수문(2.9㎞) 등 4개 구간 사업(총 15㎞),대구권은 대림육교~경산시계(1.8㎞) 사업 등이 신규로 지정됐다.

광주권은 송정2교~나주 대호(4.9㎞) 등 4개 구간 사업(총 23.9㎞)이 신규 광역도로사업으로 결정됐고 대전권에서는 와동~신탄진(5㎞) 등 2개 구간 사업(14.6㎞)이 새로 추진된다.

광역철도의 경우 부산과 울산을 연결하는 72.1㎞ 구간의 동해남부선이 계속사업으로 진행된다.

사업비는 8000억원에 이른다.

또 부산~김해 경전철,양산선 도시철도 등 8개 전철망 사업이 민자유치 등을 통해 추진될 예정이다.

또 대구권에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연장 등 3개 전철망,광주권에는 광주도시철도 1,2호선 등 2개 전철망이 각각 갖춰질 계획이다.

전국 대도시권 환승시설은 환승주차장 6개사업과 기타 환승시설 20개 사업이 새로 결정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