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로 한국경제신문이 제정한 다산금융상이 올해로 17회를 맞았습니다.

학계 및 금융 관련 연구기관에서 선정된 7인의 심사위원들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5개의 경영성과 심사지표에 따라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다산금융상 수상자를 거의 만장일치로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옛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고 우수한 경영성과를 달성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고 최고경영자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한 점도 높은 점수를 획득한 요인이 됐습니다.

이번에 다산금융상 회사 부문상을 추천하는 기관으로 선정된 한국기업평가는 부문별 수상자 선정을 위해 시중은행,지방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ㆍ투신,여신금융,생활금융 등 7개 부문에서 5개사씩,총 35개사를 추천했습니다.

추천 회사는 성장성과 수익성,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등의 재무제표의 개선수준을 중심으로 선별됐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이 중 하나은행과 우리투자증권,삼성화재 등 3개사를 부문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시중은행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하나은행은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초우량은행으로 성장해 왔으며,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전략적인 리스크 관리로 최고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점은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증권투신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우리투자증권은 자산관리영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국내 증권사 중 최대 실적을 올리며 지속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보험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삼성화재는 매출과 재무건전성 등의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고객만족경영 부분에서는 금융업계의 리딩 컴퍼니로서 위치를 확고히 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세진 한국채권평가 대표는 회사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7년 연속 업계 1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기술 및 상품 개발과 질 좋은 서비스를 통해 업무영역을 크게 확대하고 채권평가산업을 짧은 기간 내에 정착시키는 데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금융산업은 급격한 환경변화와 함께 자체적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전하는 모범적인 회사와 개인을 발굴하여 격려하고자 제정된 다산금융상은 금년에도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산금융상의 취지가 더욱 큰 결실을 낳기 바라면서 수상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서강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