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배우 유동근이 자신의 아내인 배우 전인화가 출연중인 SBS '왕과 나' 촬영장에서 조감독을 폭행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늦게 술에 취한 상태로 '왕과 나'의 촬영장을 찾은 유동근은 조감독에게 "개인적인 일이 있으니 전인화의 촬영신을 빼달라"고 부탁했지만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조감독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SBS 프로덕션 김용진 CP가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으며 함께 있던 조연출자 이창우 PD는 이가 깨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PD는 "김CP가 녹화장에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으나 유동근씨가 개인적인 사과만 한 채 일을 무마하려고 해서 조만간 일산 경찰서에 폭력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폭행 사건 이후 전인화는 녹화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촬영현장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작진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25일 방송분에서 전인화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

제작진은 "전인화의 하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본인의 의견을 수용하겠지만 제작진으로서는 연기자를 교체하는게 쉽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왕과 나'는 MBC '이산'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밀려나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악재가 겹쳐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