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기관의 연말 윈도드레싱 및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적으로 국내 증시의 1월 효과는 입증됐다는 점에서 상승 추세 지속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횡보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이익 모멘텀 둔화와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 감속 등의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7일 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단기적으로 방향성 없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이후 반등 흐름이 이어진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60일 이동평균선이 여전히 횡보하는 등 시장의 흐름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

24일 단기 하락 추세선을 상향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26일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은 이러한 부진한 시장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장중 등락폭 대비 거래대금이 단기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시장 에너지도 그리 강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

정 연구원은 "횡보 과정이 이어질 경우 상승 국면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더 크지만 단기적인 횡보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당락일인 27일 주가 흐름이 향후 시장 판단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면서, 배당락일 음봉을 형성할 경우 향후 주가가 부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에너지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 추세선의 지지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하방 경직성이 확보되고 있다"면서 "조정 국면이 마감된 후에는 상승세로 진행될 가능성이 소폭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기업이익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어 코스피 지수의 방향성을 우상향으로만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11월 대비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

주식시장이 반영하는 것은 미래가치여서 출발신호를 확인한 이후에는 늦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선 신호를 보고 출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게 이 증권사의 판단이다.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사상 최고치에 다가서고 있어 프로그램에 기댄 상승세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관측.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